원광아동상담연구소

외국인 19년 12월생 남자 아이(*)가 만 2세반에 들어와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가 하는 말 중 정확히 알아 들을 수 있는 언어는 "마미", "맛있다"입니다. 교실에서 색연필을 꺼내서 마스크를 벗고 깨물어 먹는 모습을 보고 이것은 먹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을 해 주고 뱉는 흉내를 내면서 유도했지만 뱉지 않아서 입에 손가락을 넣고 뺐습니다. 색연필 뿐만 아니라 컬러 점토도 먹었습니다. 심지어 실외로 나가서 뛰다가 앉아 있으면 쉬는가보다 했는데 마스크를 내리고 작은 돌맹이도 씹어 먹는 모습을 보여서 부모님께 여쭤봤더니 가정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고 그로 인해서 입에 있는 것을 꺼내느라 어머니 손가락이 자주 깨물린다고 하셨습니다. 대부분의 영아들이 궁금한 것들 다양한 것을 입에 넣지만 맛이 없으면 뱉는데 *은 뱉지도 않아요... 실외로 나가면 탈출을 하듯이 다른 곳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서 실외놀이 시간엔 농구장 축구장 같이 울타리가 있는 곳으로만 가고 있습니다. 카네이션 상추 등을 심을 때도 잘 앉아서 흙 놀이를 하다가 입에 넣으려고 했고 갑자기 일어나서 뛰어가는 *을 재빨리 따라가서 데리고 왔습니다. 집에서도 대문이 열리면 뛰어 나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가정과 어린이집에서의 행동은 비슷한데 이유가 뭘까요? 식탐이 있다면 간식이나 점심 식사를 잘 먹어야할텐데 간식은 배가 고파야 먹고 점심은 밥 위주로 먹습니다. 닭고기나 쇠고기가 맛있다고 알려주면서 주면 먹기도 하고 맛있다고 말하지만 쇠고기를 먹은 날엔 소화가 잘 안되는지 식사 후에 트림을 자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의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형 두명과 여동생이 있어서 6명 입니다.